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책 3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출근하자마자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사실 이런 마음, 당신만 느끼는 게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퇴사는 하고 싶지만 월급날은 또 기다려지고, 모든 걸 다 그만두고 싶다가도 통장에 찍히는 숫자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현실.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당신에게 작은 위로와 현실적인 힘이 되어줄 책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면서도, 지금의 고민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줄 이야기들입니다.당장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충분히 의미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당신에게, 이 글과 책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1. 큇 : 자주 그만두는사람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애니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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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문고 |
“성공은 끝까지 버티는 사람의 것일까, 아니면 잘 그만두는 사람의 것일까?”
우리는 흔히 끈기와 인내를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큇 QUIT은 이 익숙한 믿음에 정면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저자 애니 듀크는 행동경제학과 인지과학을 바탕으로, 성공하는 사람일수록 ‘포기’와 ‘그만두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고 말합니다. 물음표를 던지는 문장입니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끈기(GRIT)는 분명 중요하지만, 가치 없는 일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언제 버틸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 그만둘 것인가’를 아는 능력입니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 돈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내려놓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먼저, 왜 ‘그만두기’가 중요한 능력인지 설명하며 우리가 포기를 어려워하는 심리적 이유를 짚어줍니다. 예를 들어 무하마드 알리의 사례를 통해, 적절한 시점에 멈추지 못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보여줍니다. 알리는 전성기 시절, 세계 최고의 복서로 군림하며 수많은 명경기를 남겼습니다. 특히 1974년 그의 커리어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가장 완벽한 은퇴 타이밍”으로 봅니다. 하지만 알리는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더 싸울 수 있고, 더 이길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후 경기에서 점점 반응 속도가 느려지고, 경기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주변에서는 은퇴를 권했지만, 그는 계속 링에 올랐습니다. 그 결과는 안타까웠습니다. 반복된 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되었고, 결국 그는 파킨슨병을 앓게 됩니다.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계속하면 위험하다”는 교훈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언제 멈춰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줍니다.
큇 QUIT에서는 이 사례를 통해 ‘그만두기’가 포기가 아니라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합니다. 가장 빛나는 순간에 내려오는 결정이, 오히려 인생 전체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지, 그만둘지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다양한 인지적 오류를 설명합니다. 특히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원숭이와 받침대’ 모델은 문제 해결에서 무엇이 진짜 어려운 핵심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개념은 복잡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아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원숭이가 공원에서 받침대 위에 앉아 횃불로 저글링을 하도록 훈련시킨다”는 목표가 있다고 가정해보았습니다. 이때 필요한 요소는 크게 원숭이를 훈련시키는 것과 원숭이가 앉을 받침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이 가장 어려운가입니다. 받침대를 만드는 일은 비교적 쉽습니다. 시간과 자원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죠. 하지만 원숭이에게 횃불 저글링을 가르치는 일은 훨씬 어렵고, 성공 가능성도 불확실합니다. 즉, 이 모델이 말하는 핵심은 간단합니다.
프로젝트의 성패는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지점은 여기입니다. 어려운 ‘원숭이 훈련’은 뒤로 미뤄두고, 당장 눈에 보이고 쉬운 ‘받침대 만들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겉보기에는 일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핵심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 상태가 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 프로젝트 전체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모델은 특히 ‘그만둘지, 계속할지’ 판단할 때 강력한 기준이 됩니다.핵심 문제(원숭이)가 해결 가능성이 낮다면 빨리 그만두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하고 핵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때 자원을 집중할 가치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큇 QUIT에서도 강조하듯, 성공은 무작정 버티는 데서 나오지 않습니다.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를 명확히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책은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전략도 제시합니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이러한 통찰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결국 이 책이 말하는 성공 전략은 명확합니다. 무조건 버티는 것이 아니라, 가치 없는 일은 빠르게 포기하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유부단한 제 성격을 정확히 짚어내는 듯한 명확한 기준 제시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2. 퇴사는 하고 싶지만 월급날은 기다려져 (이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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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하고 싶은데, 월급날은 또 기다려진다" 이 모순적인 감정,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겁니다. 그런 현실적인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 바로 퇴사는 하고 싶지만 월급날은 기다려져, 그리고 저자 이해숲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거창한 성공이나 극적인 퇴사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매일 출근하며 느끼는 피로감,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점점 지쳐가는 직장인의 현실을 아주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이거 내 얘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됩니다. 특히 이 책의 매력은 ‘퇴사를 부추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지금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버텨낼지, 어떻게 나를 지켜낼지를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모든 일에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는 태도, 회사와 나를 동일시하지 않는 거리두기, 그리고 감정을 쌓아두지 않고 적절히 흘려보내는 연습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메시지가 특히 와 닿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덜 잘해도 괜찮다”, “회사에서의 내가 전부가 아니다” 라는 단순한 문장들이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는 쉽게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결국 이 책은 ‘버티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법을 알려줍니다. 퇴사를 하지 않더라도 나를 잃지 않는 방법, 그리고 현실 속에서도 조금은 덜 힘들게 살아가는 방법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전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책과는 반대되는 입장이라 색다르게 읽히게되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왜 이렇게 쉽게 지치고, 왜 퇴사를 반복적으로 떠올리게 되는지를 솔직하게 짚어냅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결코 이상하거나 나약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점을 알려줍니다. 만약 요즘 출근길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고, 퇴사를 머릿속에서 수십 번씩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당장 인생이 바뀌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와 함께 오늘 하루를 버틸 힘은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출근만 하면 이유 없이 가라앉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반복될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회사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속에서는 점점 지쳐가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리고 저자 백세희의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제목부터 의도와 의미를 모르겠어서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떡볶이를 썩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였을까요? 그러나 베스트 셀러이기에 집어들어 무작정 읽게된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저자가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기분부전장애’처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벼운 우울과 무기력 상태를 매우 솔직하게 풀어내며, 많은 직장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위로를 억지로 건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독자가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인정하도록 돕고, 마음속에 쌓여 있던 부담을 조금씩 내려놓게 합니다. 그래서 감정이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충동적으로 퇴사를 고민하기보다는,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어 줍니다.
만약 요즘 인간관계나 업무 성과 때문에 스스로를 계속 탓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당장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더라도, 나를 이해하는 과정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특히 백세희 작가님의 편안한 필체 덕분에 부담 없이 술술 읽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감정을 억지로 끌어올리거나 무겁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는 문장들이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더욱, 지금 지치고 있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